강화나들길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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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나들길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 트레킹 코스는 총 길이 16km 이고 강화도 나들길 20코스 중 9코스에 해당하며, 식사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6시간 소요되는 코스이다. 교동도는 민통선 지역에 위치한 중립수역에 해당한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씻어내고, 평화의 꿈, 통일의 씨앗을 틔우는 소망의 자리다. 우리나라에서 열 네 번째로 큰 섬으로 본래 '구름에 뜬 섬'이라는 뜻의 대운도, '하늘에 닿을 새'라는 의미로 달을신이라고도 불리었다. 고구려 때 이르러 고목근현이라 하고, 신라 경덕왕 때 교동현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교동도 다을새길 여행 팁

    • 코스 난이도 : 보통
    • 지역행사 : 매년 1월1일 화개산 일출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 주차 : 교동도 대룡시장 공용주차장과 월선포 (구)선착장 광장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을 주변길과 공터에 일반적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 물과음식 : 교동도의 가장 번화가는 대룡시장이다. 대룡마을에 편의점과 가게, 식당이 다수 있고 월선포 선착장에서는 물과 간단한 식음료 구입이 가능하다.
    • 화장실 : 월선포구, 남산포구, 대룡마을 공용화장실 이용. 대룡시장 공용주차장의 공용화장실이 깔끔하다.

     

    강화나들길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 트레킹 코스

     

    1. 대룡시장

    교동도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가 바로 대룡시장이다. 월선포와 함께 교동여행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대룡시장은 6.25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바다를 건너 온 피난민들이 삶터를 꾸리면서 형성되었다. 1세대 실향민들이 고향인 연백시장을 본떠 꾸린 장터다. 실향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상호와 간판, 애환이 담긴 싯구들도 걸려 있다. 60~70년대 흑백시대를 담은 골목풍경이 마치 영화세트장 같다. 드라마와 방송 촬영이 잦아지면서 로케이션 장소로도 인기 있는 곳이다.

    대룡시장 골목길 풍경
    대룡시장 전경

     

    대룡시장 여행 포인트

    대룡시장 시간여행의 묘미는 골목 사잇길을 걸으며, 마을을 한바퀴 도는 코스다. 옛 시절 그대로인 교동이발소, 동산약방 등과 작은 구멍가게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시장 골목 곳곳에 다방도 눈에 띈다. 또 비교적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 덕택으로 골목골목 상점과 집의 처마 밑에 제비집이 지어져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전깃줄에 앉은 제비 가족을 볼 수도 있다.

     

     

    2. 연산군 유배지

    교동면사무소에서 화개산 오르는 길목에 연산군 유배지가 위치한다. 교동도는 접근성과 격리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예부터 왕족들의 유배지로 적합했던 섬이다. 유배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쉽고 육지와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려의 희종, 조선의 연산군과 광해군등 왕족들이 교동도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섬 곳곳에 유배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연산군 유배지에는 수레에 갖힌 채 유배되는 모습과 유배생활을 하던 집터, 위리안치 등의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연산군이 유배생활을 했던 유배지
    연산군 유배지

     

    3. 화개산

    교동도의 중심산으로 고구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259.6m 로 나지막한 산이다. 연산군 유배지와 교동면사무소, 화개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연산군 유배지에서 출발하면 조금 더 완만하다. 나무데크 길과 산길이 이어지는데, 정산으로 오르는 초입에 화개산성의 흔적을 엿볼 수 있고, 약수터와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어 산행이 어렵지 않다.

    하늘에서 바라 본 화개산 전경
    화개산 전경

    화개산 여행 포인트

    맑은 날, 화개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황해도 땅이 한눈에 조망된다.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 예성강 하구, 송악산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 서해의 짙은 바다와 석모도가 발 아래 펼쳐진다.

     

     

    4. 화개사

    고려 때 창건되었으며, 목은 이색이 자주 찾았다는 사찰이다. 고려 삼은 중 한 명인 이색은 절집에 머무르며 시를 짓고 독서를 즐겼다고 전한다. 경내에 법당이 있으며, 수령이 200년 된 소나무가 앞바다를 향해 가지를 내리고 있다. 옛 절터에 팔각원당형 부도 1기가 남아 있다. 절 집 앞마당에 서면, 가까이 교동도의 바다와 앞섬들이 내려다보인다. 아담한 사찰의 그즈넉한 풍경이 알려지면서, 불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꼭 둘러보는 곳이다. 사찰은 수행공간이다. 경내에서는 엄숙해야 한다. 

     

     

    5. 교동향교

    고려 충렬왕 12년(1286년) 안향이 원나라에서 들어오는 길에 공자상과 주자상을 들여와 이 향교에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고려에 들기 전에 첫 번째로 배를 댄 곳이어서 문묘를 세우고 화상을 봉안하였다. 

    교동향교
    교동향교

     

     

    6. 월선포

    교동대교가 놓이기 전까지 교동도로 가기 위해서는 외포리와 창후리에서 배를 타야 했다. 아직도 그때의 매표소 건물과 선착장 등이 남아 있어, 그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떠 올릴 수 있다. 강화나들길 9코스의 시작과 종점이 되는 곳이며, 70번 군내버스의 종점이다. 옛 매표소 건물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방파제 끝을 거닐면 교동의 운치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7. 교동읍성

    교동읍성은 1629년(인조 7년)에 축조된 것으로, 당시 둘레는 약 430m, 높이는 약 6m 였다. 동,서,남, 3곳에 성문을 두었고, 각 문에는 망을 보기 위한 문루가 세워져 있었다. 동문의 누는 통삼루, 남문의 누는 유량루, 북문의 누는 공북루라고 하였다. 동문과 북문은 언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며, 남문인 유량루는 1921년 폭풍우에 무너져 현재는 홍예만 남아 있다. 마을 쪽으로 읍성의 돌담이 남아 있고, 읍성 남문인 홍예는 형태가 유지 되고 있다. 홍예 한쪽에는 남문이라는 글자도 적혀 있다. 읍성 안팎의 마을과 들판 풍경, 바로 앞의 해안선이 풍경의 운치를 더한다.

     

    교동읍성 흔적
    교동읍성 전경

    교동읍성 여행 포인트

    교동읍성 남문을 통과해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황룡우물터와 연산군적거지가 이어진다. 연산군적거지에는 연산군이 죽기 전에 머물렀다고 여기는 터를 가리키는 비문이 있다. 황룡우물은 정자형 우물로 현재 그 형태가 남아 있다. 우물 안에는 오동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전한다. 우물터 앞으로 읍성 남문의 누각기둥으로 추정되는 장대석 2기가 남아 있다.

     

     

    8. 남산포

    교동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바다는 중국 어선들이 한양으로 들어가는 통로이고, 한강에서 출발한 어선들이 중국으로 향할 때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교동도에서 가장 운치가 있는 포구인 남산포는 전형적인 포구의 풍경이 남아 있다. 아직도 새우잡이배가 정박되어 있고, 주말이면 제철 새우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생새우튀김도 인기인데 남산포에 충영호 식당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남산포 항구 모습
    남산포 선착장

     

    함께 가면 좋은 곳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길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길은 대룡시장에서 출발해 머르메까지의 총 17km 의 코스다. 소요시간은 6시간이다. 머르메는 '머리뫼'의 변형으로, 큰 마을이란 뜻이다. 인근 마을에 두산부락이 위치한다. 교동도 서북쪽 구간의 죽산포와 빈장포 등은 한적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코스 중간마다 강화나들길을 알리는 알림판과 표식이 있으며, '강화나들길 스탬프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동진포

    교동도의 포구로는 남산포, 동진포, 월선포, 호두포 등이 있다. 동진포는 고려시대부터 뭍과 교동도를 이어주던 나루로 조선시대에는 한성으로 향하는 조운선과 물자를 운반하던 수송선의 중간 기착지였다. 교동읍성과 남산포, 월선포 구간을 잇는 강화나들길과 연계된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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